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에서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가 포착됐다. 피해 가능성이 있는 거래 금액은 최대 7850만 달러 규모로 현재 현지 금융당국이 정식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에서 인도네시아 기업과의 신용장 거래 과정 중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가 발생해 현지 금융당국에 신고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사고는 내부통제 시스템의 강화된 리스크 모니터링 중에 확인됐다. 우리은행 측은 "현지 기업이 신용장 거래를 진행하던 중 서류상 위조 정황 등 이상 징후가 내부통제 시스템에 의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본점이 소다라은행에 거래 내역 확인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사기 혐의가 드러났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고 발생일이나 확정된 손실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관련 신용장 거래 총액은 7850만달러(한화 약 10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사고로 연결된 금액이나 손실 범위는 현지 금융감독당국의 정밀 조사를 통해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감독당국이 내일부로 정식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손실 여부와 사고 규모는 조사 결과를 통해 파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