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계열사 대신에프앤아이의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2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유동화증권 인수매매 계열사 대신에프앤아이 주식 384만1000주를 추가 취득했다. 이는 2500억4910만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신증권은 해당 주식을 현금 취득했으며 "계열사 사업 재원 확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취득 목적으로 밝혔다. 이번 취득으로 대신증권은 대신에프앤아이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된다. 대신에프앤아이로부터 수령하는 배당금 수익 약 2000억원이 유상증자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예일·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대신에프앤아이 배당금 수익이 인식되면서 대신증권의 회계 자본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출자금액이 배당수익보다 높아 자본적정성 지표는 하락할 수 있다"며 "다만 대신증권은 1분기 본사 사옥 매각으로 자본적정성 지표는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신에프앤아이 신용도에 관해서는 "이번 자본거래가 대신에프앤아이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부실채권 시장이 확대되면서 투자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본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그룹 인수 이후 처음으로 유상증자가 이뤄진 점과 지난해에 결산 배당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룹으로의 자본유출 부담 완화와 자체 사업에서 우수 실적이 지속되는 경우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