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마무리됐다. 연간 20만명 이상 입대하는 군 장병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은행권의 군심 잡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 4개 은행이 참여했다. 당초 검토했던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최종 입찰을 포기했다. 특히, 3기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 선정부터는 기존 2개 사업자에서 3개 사업자가 선정되는 만큼 은행권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의무 기간 동안 공적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는 카드다. 병역판정검사시 본인 신원확인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 금융기능까지 탑재되어 군 복무 기간 중 급여통장으로도 사용되는 등 병무행정 편의에 효용성을 높이고 군인들에게는 다방면으로 혜택이 제공된다.
하나은행은 군 간부 전·월세자금대출을 공급한다. 국방부 '전세대부 이자지원 추천서'를 발급받은 군인을 대상으로 하며, 협약 금융사인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서만 취급 가능하다. 특히 하나은행은 격지근무 등 평소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직업군인을 위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급하게 생활자금이 필요할 때는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군인공제회와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만이 취급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이 역시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이날 '군인 전용 하나원큐신용대출'도 출시했다. 대출한도는 최대 1억6000만원이며, 대출금리는 최저 연 3.562%다. 특히 6개월 이상 복무한 초급간부(하사)도 심사를 통해 대출 취급이 가능하며, 대출갈아타기(대출이동제)를 통해서도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장병내일준비적금 상품에서도 하나은행은 급여이체나 카드결제 중 한 가지 조건만 충족해도 0.7%p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가입자 친화적인 우대금리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로 선정되면 '군인공제회 회원가입' 고객에게 0.2%p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도 군인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은 하나은행과 함께 군 간부 전월세자금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며 장병내일준비적금은 최고 연 8.0%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군 상생금융 패키지'를 통해 군인행복대출과 쏠편한 군인대출의 금리를 0.4%p 인하하고 한도를 2억원까지 상향했으며 군인생활안정자금 대출의 금리는 0.7%p 인하했다. IBK기업은행은 복무기간에 따라 최대 1.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IBK군간부우대적금'과 복무기간별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대출상품 3종을 출시했으며, 이 혜택을 배우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군인공제회C&C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후 30일 최종 3개 은행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으로 은행들은 대한민국 군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