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그룹이 기업금융 및 투자은행(CIB)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간 협업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IB그룹을 총괄하는 이명수 부행장을 우리투자증권 CIB시너지본부장으로 겸직 발령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CIB시너지사업본부와 예하 조직인 CIB시너지추진부를 새롭게 신설했다.

신설 부서는 CIB 시너지 및 협업 기획, 대체투자본부와 자본시장(Capital Market) 본부의 사업 추진 지원을 전담하게 된다. 우리은행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인수금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프라 금융, 글로벌 공동투자 등 핵심 분야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지주 계열사 내 은행과 증권 경계가 흐려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미 정근수 사장을 중심으로 은행과 증권의 IB 기능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은행 출신으로 2021년 신한금융 GIB부문장으로 발탁돼 신한금융 IB를 총괄하는 수장으로 올랐다. 올해부터는 신한투자증권 CIB 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조치를 단순한 계열사 간 협력 차원을 넘어 그룹 전체 수익 기반 다변화와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본시장과 기업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솔루션 역량을 끌어올려 본격적인 투자금융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그룹사 CIB 시너지 강화는 계열사 간 경계를 허물고 역량을 결집해 투자금융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을 지속 확대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CIB 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계열사들의 여의도 집결도 마무리했다. 우리은행 IB그룹은 이달 1일 여의도 파크원타워로 이전을 완료했으며, 이로써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PE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들과 함께 여의도에 집결해 본격적인 협업 체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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