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이 개인 간 중고거래 분쟁 조정의 신뢰성과 절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분쟁조정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는 '분쟁조정 신청서' 작성 시 분쟁 사실과 증빙 자료를 함께 제출할 수 있게 됐으며 상대방에게는 '사실관계 확인서'가 자동 발급돼 양측이 명확한 정보 기반 위에서 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오해와 감정 소모를 줄이고 조정 절차의 투명성과 원활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근은 기존에도 중고거래에서 발생하는 물품 불일치나 하자 미고지 등의 분쟁에 직접 개입해왔다.

그러나 양측이 순차적으로 조정 담당자와 소통하며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은 절차가 길어지고 갈등이 심화되는 문제가 있었다.

개편된 시스템은 신청서와 사실관계 확인서의 정보를 조정 담당자에게 일괄 전달함으로써 전반적인 분쟁 사실관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조정의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반복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조정을 희망하는 이용자는 당근 앱 채팅창 상단의 '신고하기' 메뉴에서 '거래 중 분쟁이 발생했어요' 항목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조정 신청 후 상대방이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조정이 본격 개시된다. 단 모든 사례가 분쟁조정 대상은 아니므로,신청 전 고객센터 FAQ 등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임성민 당근마켓 서비스운영팀장은 "이번 시스템 개편은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분쟁 해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며 "조정 담당자는 신청 단계에서 필요한 정보를 일괄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고,이로써 대기 시간과 반복 소통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당근은 국내 C2C 플랫폼 최초로 자체 분쟁조정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대표 조정 사례를 수록한 '당근 분쟁조정사례집'을 발간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의 기술 교류 밋업을 통해 개인 간 중고거래 분쟁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