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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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은 휴머노이드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를 새롭게 상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품은 인공지능 기술의 최종 단계로 평가받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ETF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외형과 기능을 갖춘 로봇으로 산업현장·가정·병원·상업공간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범용성이 강점이다. 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다양한 작업 환경에 적용할 수 있어 향후 보급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3년 24억달러에서 2032년 660억달러로 10년간 약 27배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45.5%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는 테슬라·엔비디아·아마존 등 AI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미국 테크기업에 투자한다. 테슬라·엔비디아·아마존 등 주력 기업에 최대 15%까지 비중을 두고, 지능형 로봇(협동·의료·물류)·전통 로봇(센서·부품) 등 AI로봇 생태계 전반에 걸쳐 기술 경쟁력을 갖춘 총 20종목을 편입했다.

이 ETF는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확산될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iSelect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총보수는 연 0.45%다.

생성형 AI 등장 이후 AI 산업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특히 피지컬AI는 AI 기술이 물리적 기기에 탑재되어 인간의 신체적 노동을 보조하고 대체할 수 있는 최종 단계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CES 2025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피지컬AI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시장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휴머노이드 산업의 발달 단계는 과거 스마트폰 도입 초기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내재화된 자체 운영체제 완제품을 판매한 애플은 현재의 테슬라, 개방성 공유 OS 플랫폼을 지향한 구글은 현재의 엔비디아로 볼 수 있다"며 "이들이 새로운 시장을 열고 고성장을 이룬 것처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도 같은 궤적을 그리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휴머노이드 산업은 초기 단계로 주도력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며 "산업이 진화하면 우리 상품도 자연스럽게 변화하며 산업 성장을 반영한 투자상품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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