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은행이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원전산업성장펀드’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민간 투자 부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원전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금융의 일환으로, 연내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한다.
산업은행은 3일 ‘원전산업성장펀드 모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6일 열린 제10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발표된 ‘원전산업성장펀드 조성계획’의 후속 절차다.
펀드는 국내 원전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된다. 총 1000억원 규모로, 정책자금 700억원과 민간자금 3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와 산업은행, 한국수력원자력이 700억원의 마중물 자금을 조성해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산업은행은 오는 1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후, 심사를 거쳐 4월 말까지 모펀드 위탁운용사 1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상반기 중 자펀드 운용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내 펀드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위축된 모험자본 시장에 마중물을 공급하고, 원전산업성장펀드 외에도 반도체생태계펀드 등 국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분야별 섹터펀드를 지속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