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건강 지향적인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익숙한 맛과 음식으로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저속노화' 트렌드가 유통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이 '저당' 상품을 출시하면서 자체 브랜드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단순히 당 함량을 소량만 낮춰도 '저당'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물음표가 달렸다.
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1일 저당·저칼로리·저지방 통합 브랜드인 '라이트앤조이'(LIGHT&JOY)를 론칭했다. 제품별 전면에 저감율 수치를 표시했으며 '라이트앤조이' 브랜드 제품들은 완제품 기준으로 시중 표준값 대비 당 함량을 평균 25% 줄인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도 지난달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딥앤로우(Deep&Low)'를 론칭했다. '딥앤로우' 아이스밀크바 2종(크런치초코바, 크런치커피바)은 알룰로스를 활용해 제품 100g당 5g 이하의 당으로 설계했다. 상품 각각 개당 당 함량은 2.4g 수준이다.
이를 두고 "기업들이 '저당' 트렌드에 발 맞춰 당 함량을 낮춘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지만, 당을 기존 상품 대비 단 5%만 낮춰도 '저당' 제품이 되는지 궁금하다", "설탕 대신 다른 성분이 함유된 경우 결국 소비자들이 섭취하게 되는 당의 함량은 같은 수준이 아닌지 의문이다" 등의 물음표가 달렸다.
먼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은 명확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 중인 유사제품의 당류 함량 평균값 대비 함량을 10% 이상 낮췄거나 자사 유사 제품에 비해 25% 이상 함량을 낮춘 제품에 대해서는 '덜, 감소, 라이트, 줄인' 등 표현을 통해 저당 식품임을 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영양성분 함량강조표시 세부기준'에 따르면 식품 100g당 5g미만 또는 식품 100ml당 2.5g미만의 경우 '저당' 표시가 가능하다. 또 식품 100g당 또는 식품 100ml당 0.5g 미만인 경우 '무당' 표시가 가능하다.
이어 식약처 관계자는 "감미료를 사용하는 경우 '감미료 함류'를 해당 강조표시 주위에 14p 이상 활자 크기로 표시해야 한다"며 "다만, 당알코올인 감미료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감미료 함유' 대신 '당알코올 함유'로도 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설탕 시장의 선두주자인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2년 브랜드 '제로(ZERO)'를 출시하며 기존 음료 중심의 무설탕 트렌드를 식품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제로 브랜드 제품에 '말티톨'(Maltitol, 포도당+소르비톨)이라는 대체당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말티톨은 설탕의 60~70% 정도 단맛을 내지만 설탕 대비 체내 흡수율이 낮고 칼로리는 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롯데웰푸드 제로(ZERO) 브랜드는 설탕은 물론, 당류까지 제로를 표방하는 헬스&웰니스 브랜드"라며 "제품에 당이 함량되지 않으며, 제과 제품 특성상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데 재료에서 기인한 소량의 당류까지도 절감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무설탕인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말티톨 △자일리톨 △에리스리톨 등은 '당'류가 아닌 '당알코올'로 분류되는 성분이다. 술의 성분인 에탄올, 에틸알코올과는 관계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당알코올은 소장에서 흡수율이 좋지 않아 칼로리가 낮다"며 "혈당을 높이지 않으며, 물에 잘녹고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저칼로리와 저당·무설탕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식품업계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고려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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