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지만 최상목 기재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장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어제 통화로 제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최 부총리와 김 위원장은 물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연락이 와 '경거망동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등이 임박한 상황이므로 F4 회의 직후 상황을 보자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시장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리를 지켜달라고 한 것으로 이 원장은 해석했다. F4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오는 4일 상황이 대통령이 오는지 안 오는지 무시할 수 없다”라면서, “임명권자가 대통령인 이상 입장 표명해도 대통령에게 말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상법 개정안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된다"고 수차례 밝혔다. 한 대행의 거부권 행사 관련해서도 "'직'을 걸고 막겠다"고 했다. 

다만 지난 1일 한 대행의 거부권이 행사되자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이 원장은 6월 임기 만료 후 정계 진출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가족들이 선뜻 응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결정은 어렵다”면서, “25년 넘게 공직을 했기에 할 수 있으면 민간에서 시야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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