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2024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사진=토스뱅크
사진=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순이익과 재무 건전성 등 모든 핵심 지표가 개선되며 '지속가능한 혁신'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토스뱅크는 31일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4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여섯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뱅크의 총 자산은 29조7000억원으로 전기(-175억원) 대비 4조원가량 증가하며 3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14조6000억원, 수신 잔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2조2000억원, 3조8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은 575% 급증해 2조3000억원에 달하며 자산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수신 상품도 질적 성장을 보였다. '자동 일복리 나눠모으기 통장',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 혁신 상품이 인기를 끌며 저축성 예금 잔액은 10조9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요구불 예금 중심의 자금 구조도 안정적으로 개선됐다.

순이자마진(NIM)은 2.53%로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수익 구조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고객 수는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뱅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178만명으로 전기 대비 32.6% 증가했다.

같은 해 △자동 일복리 통장 △외환 서비스 △함께대출 △PLCC 'WIDE카드' 등을 선보이며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3.96%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상공인과 청년은 물론, 외국인·장애인·고령층 등을 아우르며 포용금융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19%로 전기(1.32%) 대비 0.13%p 줄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4%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2024년 말 무수익여신 산정대상기준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기 대비 624억원 늘어난 3856억원이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81.87%로 손실 흡수 능력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5.90%로 전기(12.80%) 대비 크게 올랐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가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는 것은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혁신 기반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며 금융 서비스의 지평을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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