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사진=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사진=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함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 10일까지 총 6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25일 하나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함영주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함영주 회장은 이날 "2025년은 하나금융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지난 20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하나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가치창출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며 새롭게 만들어 갈 백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가 함 회장 연임을 추천한 이유는 주주 가치 제고, 주요 경영지표 개선 등이다. 실제로 하나금융 수익은 2022년 3조 6212억원에서 2024년 3조 7685억원으로 24% 가량 늘었다.

주가 역시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과 하나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바탕으로 크게 올랐다. 전일 하나금융지주 종가는 6만2500원으로 함 회장 취임 당일인 2022년 3월 25일(4만9350원) 대비 27% 가량 뛰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등을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세웠다.

이에 외국인 주주도 즉각 화답했다. 지난 2022년 함 회장 첫 선임 당시 외국인 주주 과반이 해당 안건에 반대했다.

하지만 올해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함께 외국인 주주도 과반 이상이 함 회장 연임에 찬성했다.

하나금융 최근 정관 임기를 '이사의 재임 연령은 만 70세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는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고 변경했다. 이전 규범에서는 '해당 일 이후'로 규정했다.

이에 함 회장 역시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3년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함 회장은 최근 자사 SNS 인터뷰 영상에서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함 회장은 오는 2027년까지 비은행 수익 기여도를 3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15.7%다.

주요 비은행 자회사인 하나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251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성장 가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수수료수익 3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연간 순이익 2217억원으로 2023년(1710억원) 대비 30% 가까이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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