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신용평가가 JT친애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금융 업황 부진과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한신평은 지난 24일 이런 평가와 함께 "자산건전성 지표가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담 수준이 높고, 수익성 회복 또한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동사의 자본적정성은 동종업계 대비 열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신용등급 하향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JT친애저축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4.8%, 7.2%로, 지난해 말(연체율 6.5%, 고정이하여신비율 8.8%)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다중채무자 비중이 78.8%에 달해 경기 변동성에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곽수연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다중채무자 충당금 추가 적립이 예상되는 등 자산건전성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성 회복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 3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여전히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순이자마진(NIM)은 5.34%로 개선됐지만, 대손변동성이 높은 점과 외형 성장 제한 등의 요인이 수익성 회복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1.6%로, 업계 평균인 15.2%보다 낮았다. 레버리지 배율도 10.4배로 동종업계(8.4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곽 연구원은 "현재의 자본구조로는 추가적인 부실 위험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자본 확충 여부가 향후 등급 변동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향후 모니터링 포인트로 △자산 부실위험 관리 수준 △자기자본 관리 능력 △자산건전성 개선 여부 등을 제시했다. 신용등급이 다시 상향될 가능성에 대해선 "자산 부실 위험이 감소하고,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며, 자본적정성이 개선될 경우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거나 자산건전성 위험이 확대될 경우 추가 등급 하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