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167억1000만 달러(약 24조2879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역대 2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3.0%)와 디스플레이(-5.1%)가 감소했으나, 휴대전화(33.3%), 컴퓨터 및 주변기기(26.9%), 통신장비(74.1%)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AI 반도체가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낸드 가격 하락과 공정 전환에 따른 감산 영향으로 전체 수출액이 줄었다. 휴대전화 수출은 중국·베트남·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로의 부품 수출이 늘면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1.5%), 베트남(15.6%), 대만(124.3%), 인도(54.9%)에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19.6%), 유럽연합(-7.6%), 일본(-5.7%)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HBM 수출 제재 영향으로 중국 반도체 수출이 31.8% 감소했다.

지난달 ICT 수입액은 109억 달러(약 15조8431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국내 기업들의 AI 서버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 확대로 중대형 컴퓨터(3.3%)와 멀티미디어카드(41.6%) 수입이 크게 늘었다.

ICT 무역수지는 58억1000만 달러(약 8조444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