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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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 테마 펀드인 '삼성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 공모펀드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상품은 인공지능(AI0 발전의 최종 단계로 평가받는 '피지컬AI(Physical AI)'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성장 기회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 공모펀드는 휴머노이드로봇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 중에 실질적인 수익성을 증명할 수 있는 회사들을 선별해 투자한다. 휴머노이드로봇 산업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기업들 중에서도 지속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엄선해 해당 기업 탐방 또는 현지 법인과의 긴밀한 리서치 협력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심층 분석한다.

생성형 AI 등장으로 AI산업의 본격적인 장기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지금은 산업 초반에 주목받았던 AI 하드웨어와 인프라 단계에서 AI소프트웨어로 성장 집중도가 옮겨가고 있으며 다음 단계에는 이를 활용하는 AI서비스와 AI로봇이 트랜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피지컬AI(Physical AI)는 AI 기술이 물리적 기기에 탑재되어 인간의 신체적 노동을 보조하고 대체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CES 2025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피지컬AI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시장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생산과 상용화가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피지컬AI의 대표 분야인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발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상업 판매를 시작하자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반영해 삼성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 펀드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로봇 관련 중국 기업의 투자 비중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운용한다. 이 펀드에는 현재 중국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으로 △유비테크 △로보센스 △샤오미 등이 담겨 있다. 미국 로봇관련 기업들도 꾸준히 편입 비중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향후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인건비 상승, 휴머노이드 생산 단가 하락, 성능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제적 효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도입이 확대되면서 시장의 성장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성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가 지식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인간 활동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물리적 영역에 남아 있는 만큼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의 물리적 활동을 보조하는 최적의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 분야의 'G2'인 미국과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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