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브 이미르. 사진=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출시 초반 흥행 조짐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이며 성장 동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위메이드가 지난 20일 내놓은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출시 5일 만에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하며 흥행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25일 오후 4시 기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서 각각 4위·8위의 매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는 일주일 치 누적 매출을 기준으로 집계되기에, 향후 매출 순위가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가 2023년 '나이트크로우'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MMORPG 신작이다. 북유럽 신화 세계관 속에서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게임은 PC와 모바일 모두 플레이 가능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경제 시스템이 특징이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게임 내 아이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장비 생산과 거래에 필요한 주화의 전체 수량을 제한했다. 또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대체불가능아이템(NFI)으로 제작되며, 데이터베이스 원장에 기록해 거래 내역과 생성 날짜 등의 정보를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다만 위메이드는 NFI가 대체불가토큰(NFT)과는 달리 개인 간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게임 내 재화의 현금 거래를 제한하는 게임법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통해 나이트크로우에 이은 연타석 흥행에 도전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출시 직후 양대 마켓 매출 선두를 석권했던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국산 리니지라이크 장르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을 고려하면 비교적 견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오랜 기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역시 6위와 18위에 머물고 있다.

증권가는 위메이드가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를 시작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MMORPG '미르5'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 FPS '디스민즈워', 익스트랙션 슈터 '미드나잇 워커스'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미르' 시리즈의 중국 매출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외자판호(중국내서비스허가권)를 발급받은 '미르M'은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임화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르M 중국 출시는 하반기로 예상되며, 퍼블리셔 더나인의 경우 연 매출 38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3분기에는 1000억원 규모의 미르 IP 라이선스 수익이 인식될 예정이다. 앞서 위메이드는 미르 IP를 공동으로 보유한 액토즈소프트와 5년간 5000억원 규모의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여파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120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 당기순이익은 8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성과와 '미르의 전설 2,3' 중국 라이선스 계약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다.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비용이 감소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매드엔진 편입에 따른 영업외손익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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