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스
사진=토스

토스가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 시범운영을 한다. 앱에서 미리 얼굴을 등록하면 별도의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다.

안면인식은 그간 금융권에서 저변을 넓히진 못했지만 토스는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단말기를 보급해 온 만큼 국내 결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오는 3월부터 CU, GS25 일부 매장에서 '페이스페이'를 선보인다. 2분기 중에는 세븐일레븐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페이스페이'는 토스플레이스에서 제공하는 단말기를 통해 가능하다. 토스 앱에서 미리 얼굴과 결제수단을 등록하면 현금, 카드, 휴대폰 등 다른 도구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 금융권에서 페이스페이를 도입한 건 처음이 아니다. 신한카드가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돼 2020년 4월 한양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2021년 홈플러스, GS25 등 4곳에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확대했고 이후 2022년 6월 인천공항 내 GS25에도 페이스페이를 도입했다.

네이버페이도 2023년 서울핀테크위크에서 인공지능(AI) 얼굴인식 기술 기반 '페이스 사인 결제'를 선보였다.

이후 2024년 3월 경희대학교 청운관에 처음으로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는 경희대학교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일부 협력사와 추가 확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안면인식 기술 자체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iM뱅크, 카카오페이 등 여러 금융사에서 본인인증 방식 중 하나로 도입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2019년 9월 도입 후 2023년 10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다만 도입 시기와 도입 금융사 대비 사용률은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개인정보 유출 및 보안 우려, 추가 단말기 보급 및 설치 부담 등을 이유로 꼽는다.

하지만 토스는 이전부터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결제 단말기를 공급해왔다. 2024년 말 기준 토스플레이스 가맹점 수는 1년 만에 4.5배 성장해 8만5000개가 넘었다.

특히 최재호 토스플레이스 대표이사는 취임과 함께 "앞으로 2년간 단말기 보금을 10배 늘리겠다"며 "이를 통해 토스플레이스가 대한민국 결제 시장을 혁신하고 주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토스플레이스는 하나은행과 협업해 신규 창업자에 단말기 구입비를 지원하는 등 가맹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울러 2030가맹점주 비중이 44%로 젊은 상권에 주로 보급된 만큼 페이스페이 도입에 대한 거부감이 덜 할 수 있다는 평가다.

페이스페이는 어떤 결제도구도 필요하지 않은 만큼 편리한 금융 경험을 표방하는 토스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결제 형태라는 후문이다.

토스플레이스가 제공하는 단말기는 손님이 볼 수 있는 스크린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QR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형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편의점은 페이 결제가 많고 손님이 자주 드나들지만 1회 결제액은 크지 않아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 가장 적절한 장소"라며 "페이스페이가 안착할 경우 단말기 보급률에 따라 토스가 결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빠른 속도로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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