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공장.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포항공장.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60.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23조2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줄었고, 순이익은 1232억원으로 72.2% 감소했다. 다만 재무구조 건전화 노력으로 부채 비율은 전년 대비 1.9%포인트(p) 감소한 78.7%로 집계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시황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고부가 판재 제품의 안정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봉형강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2025년에는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3세대 강판 개발 등 고부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강판 공급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유럽 영업실'을 신설해 현지 판매 물량을 확보하고, 통상 및 탄소 규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조지아, 인도 푸네 스틸 서비스 센터(SSC) 건설로 자동차 강판 공급의 해외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성장 시장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차량의 전기화·전동화 흐름에 발맞춰 고강도·고성형 3세대 강판 생산체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초고장력 강판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후판 열처리 설비를 증설해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고부가 후판 생산에도 집중한다.

봉형강 제품의 경우 건축용 강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H-모듈러 랩'을 구축하고 모듈러 건축용 H형강의 신규 수요 개발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올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경영 방침에 따라 수익 중심의 사업 체계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실행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며 "아울러 전동화, 에너지 소재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5조6127억원, 순이익은 105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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