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이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미국과의 조선분야 협력은 우리에게 찾아온 새로운 기회"라며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실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권 회장은 "우리 모두의 노력과 정성의 결과로 지난 10년 동안 시가총액이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며 "1973년 첫 선박 건조 후 불과 10년 만에 HD현대중공업을 세계 1위 조선소로 성장시킨 정주영 창업자님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 조선 4사가 원팀으로 뭉쳐 '기술개발·설계·생산'등 3대 핵심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중국의 추격에 적극 대응해 왔다"며 "이를 더욱 최적화해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는 최첨단 선박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하고, 동시에 중국에 잠식당한 기존 시장을 되찾아 오기 위한 전략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권 회장은 "우리 회사에는 당신이 다치면서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단 하나도 없다"며 "모든 생산의 근본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어 기술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상황이 엄중하고 주요 국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수출중심의 우리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호황은 영원할 수 없으며 더 냉정하고 차분하게 시장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사결정에 있어 법과 원칙에 따라야하고 도덕적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며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은 기업의 숙명이지만 모든 의사결정은 원칙에 따라야 한다며 어려운 일들이 많을 때일수록 의사결정의 원칙을 생각하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미래를 위한 신사업 투자에 대해 "우리 그룹은 이미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아비커스를 설립해 성장시켜 나가는 등 미래를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미래를 위한 준비는 우리 그룹이 100년, 200년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 권 회장은 "회사와 여러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