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의 '3-V-71 #203'(1971). 사진=서울옥션
김환기의 '3-V-71 #203'(1971). 사진=서울옥션

올해 국내 미술 경매 시장의 매출이 작년의 약 75% 수준에 그치며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는 '2024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연말 결산'을 19일 발표했다. 서울옥션, 케이옥션 등 10개 미술품 경매사의 2024년 온·오프라인 경매 낙찰총액은 약 1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약 1535억원의 74.9% 수준이며, 올해 총 출품작은 2만2934점, 낙찰작은 1만641점, 낙찰률은 46.4%으로 집계돼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작가별로는 김환기 작가의 작품이 약 73억7480만원 상당 거래되면서 낙찰총액 1위에 올랐다. 올해 낙찰 최고가 작품은 3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50억원에 거래된 김환기의 1971년작 전면 점화 ''3-Ⅴ-71 #203'였다.

2위는 구사아 야요이의 작품(1990년작 '호박')이 29억원에 거래됐으며, 3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한국 작가의 작품이 거래됐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올해 미술시장은 사회 전반의 총체적인 경기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결과"라며 "적어도 내년까진 미술시장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진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끝모를 불황을 극복할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대안을 여러 구성원이 협력해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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