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가 핵앤슬래시 PC 온라인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2(POE2)'의 얼리 액세스(앞서해보기)를 시작했다. 연이은 신작 흥행 실패로 실적 부진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흥행을 통해 실적 반등을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일 오전 4시부터 POE2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를 시작했다. 게임은 공식 홈페이지 및 엑스박스(Xbox) 스토어에서 사전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게임은 '패스 오브 엑자일'에서 누적 480달러(52만8000원) 이상 소비했거나, 얼리 액세스 키가 포함된 서포터 팩을 구매한 이용자가 플레이 할 수 있다.
POE2는 글로벌 흥행을 달성한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핵앤슬래시 ARPG '패스 오브 엑자일'의 후속작이다. 게임의 개발은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맡았으며, 국내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가 담당한다.
POE2는 출시 전인 6일부터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출시에 앞서 국내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강 세빛섬에 이용자와 스트리머를 초대한 쇼케이스 행사를 진행하는 등 신작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카카오게임즈의 PC 게임 플랫폼 '다음(Daum) 게임' 내 POE2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직접 서비스하고 있는 스팀에서 순탄한 흥행 지표가 관측되면서, 국내 흥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팀DB에 따르면 POE2는 글로벌 출시가 진행된 지난 주말새 매출 1위와 동시에 최다 동시접속자 57만8500명을 돌파했다.
POE2의 글로벌 흥행 지표에 따라 카카오게임즈가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반복된 신작 흥행 실패와 기존 게임의 하향 안정화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193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80.1% 줄었다.
특히 국내외 게임 유저들의 핵앤슬래시 장르 선호도가 높아진 점과, 해당 장르의 절대 강자였던 '디아블로4'가 흥행에 실패했다는 점도 청신호로 여겨진다. 경쟁작의 흥행 실패에 따라 관련 이용자 수요가 POE2로 몰릴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전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이 신규 시즌 업데이트에 힘입어 스팀 최고 동시 접속 기록을 경신했는데, POE2에도 이러한 호응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며 흥행 기대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