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 후보. 사진=신한카드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 후보. 사진=신한카드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해 연임이 전망되던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가 만료됐다. 파격인사로 업계의 이목이 쏠린 박창훈 후보의 과제는 내부통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를 통해 신한카드의 대표이사 후보로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을 추천했다.

박 후보는 △신한카드 Code9추진 팀장 △영업추진팀장 △Life사업본부 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1월부터 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 후보의 추천 임기는 2년이다. 해당 인사는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본부장에서 바로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만큼 파격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한카드의 실적이 견조했던만큼 문 사장의 연임을 점치기도 했다.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5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가량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 역시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8%로 전년 말 대비 0.02%p 줄었다. 연채채권비율은 1.55%로 같은 기간 동안 0.18%p 개선됐다.

특히 신한카드는 수수료율 인하로 얼어붙은 카드구매 부문에서 올 상반기 96조6866억원 규모의 실적을 냈다. 이는 국내 8개 카드사들의 평균 카드구매 실적 대비 63.9% 많은 수준으로 국내 개인 고객 대상 신용카드 이용실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 개인 고객 신용카드(일시불) 점유율 차이가 시장 점유율 2위 삼성카드와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신금융협회에 게시된 올해 10월 기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개인 일반고객이 사용한 일시불 사용 금액차는 9조8479억원으로 문 사장의 취임 전인 2022년 말(14조5647억원) 대비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내부통제를 강조한만큼 실적 외에도 내부적인 리스크 해소 역시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 회장은 올해 신한투자증권에서 약 1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을 당시 주주서한으로 '내부통제를 되짚고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정의 경우 금융그룹 내에서 진행한 사항이며 향후 기업 운영 방향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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