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가 9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지난 5월 흑자 전환 이후 매월 흑자를 기록 중이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년 7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였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한 60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39.8%), 철강제품(6.8%), 승용차(5.2%) 등 주요 품목의 호조가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수입은 519억6000만달러로 0.7%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자본재(7.5%)와 소비재(8.8%) 수입은 늘었으나 원자재 수입이 4.7% 감소하며 전체 수입 규모를 줄였다.

본원소득수지는 34억5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30억9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커졌다.

배당소득수지는 24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자소득수지는 10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17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월(-22억4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로 여행수지 적자가 4억8000만달러로 축소되었고,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도 전월(-6억6000만달러) 대비 감소한 5억달러를 기록했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742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한국은행의 연간 전망치(73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상품수지는 780억달러 흑자를 보였고, 본원소득수지는 18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190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일부 상쇄했다.

금융계정은 129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하며 여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항목별로는 직접투자가 2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로 전월(10억3000만달러)보다 축소됐으며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9억1000만달러 늘어나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증권투자는 17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로 여섯 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 채권투자가 33억2000만달러 늘어났으나 해외 주식투자는 49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12억달러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 기타투자는 146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로 전월(12억1000만달러) 대비 대폭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