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M은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 사용하는 7700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척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LNG 추진선이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HMM은 이날 부산 영도 HJ중공업에서 LNG 추진선 'HMM 오션호'와 'HMM 스카이호'의 명명식을 진행했다. 두 선박은 내년 1월부터 지중해와 극동아시아를 잇는 독자 노선인 FIM 서비스에 투입돼 △부산 △중국 △인도 △지중해 등을 운항할 예정이다.
LNG 추진선은 강화되는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된 친환경 선박이다. 기존 선박 대비 뛰어난 배출 처감 효과로 △이산화탄소 30% △질소산화물 85%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 각각 99%까지 감소시킨다.
해운업계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배출권거래제도(EU ETS)와 해운연료규정(FuelEU Maritime) 등 다양한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 규제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선박 운항이 제한될 수 있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선박이 선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경배 HMM 사장은 "이번에 인도되는 LNG 연료추진선박은 HMM의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HMM은 지난해 9척의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또 최근 발표한 '2030 중장기 투자계획'에서는 총 투자금액 23조5000억원 중 14조4000억원을 친환경 경쟁력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