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마을금고에서 193억원 규모의 대출 사기가 발생했다. 금고 내부 직원과 감정평가사까지 공모해 15회에 걸쳐 불법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은 새마을금고 대출 담당 직원 A씨와 대출 브로커 B씨 등 9명을 구속 기소하고, 감정평가사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대출 브로커 B씨는 실차주 3명의 의뢰를 받아 대출 사기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담보 가치를 부풀려 감정한 감정평가법인 대표, 담보로 쓰인 토지의 실소유자, 서류 위조책 등과 공모해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년 여에 걸쳐 15회의 불법 대출을 받았다.
이번 대출 사기 규모는 193억원에 달하며 새마을금고 기업운전자금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기업운전자금대출은 사업자금을 목적으로 받을 수 있다. 대출 신청자의 신용 상태, 담보 부동산의 가치 등이 대출 승인에 영향을 끼친다.
B씨는 감정평가법인 대표에게 허위 감정평가서를 작성해주는 대가로 1억1000만원을 건넸다. 또 새마을금고에 납부해야 할 1년치 이자를 실차주의 계좌에 남겨둬 대출 실행 후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새마을금고 측은 "중앙회 감사 도중 해당 사실이 발견돼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며 "담보 회수, 민사 소송 등 여러 방법으로 손실 회수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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