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5000억원 규모의 주식 매각 계획을 공식화 했다. 2021년 3월 상장 이후 첫 매각이다. 김 의장은 추가로 200주를 매각해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7일 쿠팡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각) 쿠팡의 모기업 쿠팡Inc는 기업설명 홈페이지를 통해 김 의장이 쿠팡Inc 클래스 A 보통주를 최대 1500만주 매각하는 '사전적 거래계획(10b5-1)'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10b5-1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정한 규칙으로 최대주주 등이 지분을 매각하기 전 매도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이번 계획으로 김 의장은 쿠팡Inc 클래스 A 보통주를 1500만주를 오는 11일 부터 2025년 8월 29일 까지 매각할 예정이다. 1500만주의 매도가 완료되면 김 의장은 금일 거래가 기준 5037억원(3억6000만달러) 상당의 수익을 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같은 기간 쿠팡Inc 클래스 A 보통주 최대 200만주를 추가 매도해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기부처는 밝히지 않았다.
기부를 포함한 이번 매각 지분은 김 의장이 보유한 총 1억7480만주의 클래스 B 보통주 중 10% 미만에 해당된다. 거래 후 김 의장은 약 1억5780만 주의 클래스 B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쿠팡 관계자는 "김 의장은 세금 의무와 재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실행하게 됐다"며 "이번 거래 완료 후 2025년 말까지 김 의장의 추가적인 주식 거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