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라면 축제'가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4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막 이후 주말을 포함해 축제 기간 방문객은 12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축제에서 농심 측이 집계한 라면 판매는 1일 차 행사에서만 7만9000개로 주말 이틀간의 판매 개수를 단순 계산해도 축제 기간 20만개 이상의 라면이 판매된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3회를 맞는 구미 라면 축제는 지난해에도 8만명이 축제를 찾은바 있다. 이번 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이라는 주제 아래 구미 대표 맛집부터 전국의 이색 라면, 아시아의 다양한 누들이 준비됐다.
구미시는 축제 공간을 구미역전로뿐 아니라 문화로, 금리단길, 금오산 일대까지 확대해 다채로운 행사와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축제 기간 다회용기 사용과 셔틀버스 운영으로 차량 혼잡을 줄이려는 환경친화적인 노력도 곁들였다. 라면 전문가를 뽑는 '라믈리에 선발대회'와 '라면 공작소' 등 체험프로그램도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라면축제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구미를 라면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상치를 웃돈 관관객이 축제를 찾으며 불편함도 일부 제기됐다. 놀이공원을 방불케 하는 2시간이 넘는 대기줄이나 셔틀버스 부족으로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사람 구경만 하고 왔다"는 관광객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와 함께 "주최측인 시가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경북 김천시에서 열린 김밥축제에도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같은 지적을 받은 바 있어 수요 예측은 지역 축제의 중요한 숙제로 남게 됐다.
구미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축제 공간을 늘렸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분이 축제를 찾아주신 것 같다"며 "내년에는 축제장 공간을 더 늘리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