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트식으로 인기인 오뚜기 컵누들의 효과를 두고 의문부호가 계속되고 있다. 다이어트에 독인 탄수화물이 주성분이라 '탄수화물 섭취량 관리'에 역행하는 제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오뚜기가 전면에 내세운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식으로 오인하고 있지만 실제는 제품 용량 자체가 적을 뿐 일반 건면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더해졌다.
30일 오뚜기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오뚜기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다양한 맛과 낮은 칼로리의 다이어트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뚜기 컵누들' 제품의 매출도 같은 기간 81% 크게 증가했다.
'다이어트 라면'으로 불리는 오뚜기 컵누들은 낮은 칼로리를 강조한 건면 컵 제품이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과 맞물리며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달리고 있다. 오뚜기몰 기준 2021년 전년 대비 매출이 15% 증가했던 컵누들은 2022년 30% 상승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오뚜기 라면 제품 판매 상위군에 자리 잡은 효자 제품이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조예가 깊은 이들 사이에서는 컵누들의 실제 효과를 두고 설왕설래다.
우선 오뚜기가 강조하는 컵누들의 120㎉가 현저히 낮은 것처럼 인식되는 이유는 단순히 양이 적기 때문이며 여타 건면 제품과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 오뚜기 컵누들은 37g의 저용량 제품으로 일반 건면 제품의 같은 양과 비교하면 열량에서 큰 차이가 없다. 시중에 판매 중인 건면 제품 열량을 37g 기준으로 환산해 보면 '신라면 건면'은 133㎉, '하림 더미식 장인라면'은 124㎉, '풀무원 꽃게라면'은 130㎉로 최저 4㎉ 수준 차이다.
컵누들이 일반 건면과 달리 당면 제품이라는 것도 다이어트식으로는 부적합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당면은 수분을 제외한 영양소의 90% 이상이 순수 탄수화물 형태다. 흔히 당면을 두고 "탄수화물 덩어리"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는 다이어트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인 '탄수화물 섭취량 관리'에 역행하는 지점이다. 탄수화물은 체내 소모가 안 되면 지방으로 몸속에 저장돼 다이어트 과정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영양소로 분류된다.
또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때 나트륨 문제로 국물의 섭취를 줄이는 데 반해 당면은 국물을 다량 흡수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결국 일반 건면 대비 나트륨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는 뜻이다. 게다가 소화가 빨라 쉽게 공복이 느껴지기 때문에 추가적인 칼로리 섭취 위험도 있어 다이어트식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당면의 특성상 필수 영양소가 거의 없어 단지 칼로리가 낮을 뿐 영양학 측면에서 다이어트에 적합하지 않으며 건강과도 접점이 없어 헬시프레저에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다이어트 전문가는 "단순히 칼로리가 낮다는 이유는 다이어트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다이어트식을 선택할 때는 단순한 마케팅 문구보다 실제 제품의 영양 정보를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배스킨라빈스·쿠팡·스타벅스·오뚜기 [Daily Pick 유통]
- 오뚜기, 국내 소스 최초로 '점자 스티커' 적용
- 오뚜기, 2024년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 진행
- 오뚜기, 더 맛있어진 '진라면' 신규 TV CF 온에어
- '오뚜기몰' 상반기 매출 전년비 46%↑…상품 다양화·편의성 제고 주효
- 쿠팡·바디프랜드·bhc치킨 [Daily Pick 유통]
- 오뚜기, '2024 ESG 평가' 종합 A등급…한 단계↑
- '면세 적자 전환' 호텔신라, 3분기 영업적자 170억원
- 오뚜기, '미생물 흙공'으로 탄천 환경 정화 활동 진행
- 하림, 3분기 영업이익 278억3000만원…전년比 82.98%↑
- 오뚜기, 가수 싸이 출연 신규 CF 공개
- 오뚜기, 3분기 영업이익 23% 감소…매출은 0.5% 줄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