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스저널리즘 DB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스저널리즘 DB

 

LG그룹이 2025년을 이끌 경영진 개편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구광모 회장과 2인의 부회장' 체제에 변화가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지난 21일 LG전자를 시작으로 한 달간 사업보고회를 가진다. 이를 바탕으로 11월에 연말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사업보고회는 LG그룹의 계열사별 대응 전략을 구상하는 핵심 전략 회의로 연말 인사, 조직 개편과 직결되는 중요한 행사다.

지난해 구 회장은 사업 보고회 이후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LG그룹 부회장단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하며 기존 3인 체제에서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2인 체제로 변화했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2018년 LG그룹의 부회장단은 총 6인(박진수·한상범·조성진·하현회·차석용·권영수) 체제였다. 이후 권영수 부회장의 퇴진을 끝으로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임명한 부회장은 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구 회장이 지난해 부회장단의 세대교체를 가시화한 가운데 슬림화된 부회장 체제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사다. 완전한 '구광모 체제'가 구축된 만큼 새로운 부회장 선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룹의 2인자인 권 부회장과 신 부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지 관심이 모아진다.

내부에서는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차기 부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21년 LG전자 사장에 취임한 조 사장은 취임 이후 3년 연속 매출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2021년 73조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84조원으로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매출액이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에 만료되는 만큼 승진을 통해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그룹 내 '구원투수'로 통하는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도 부회장 후보 중 한명이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LG디스플레이 수장 자리에 앉은 정 사장은 취임 이후 재무 건전성 확보에 주력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매출은 6조8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8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21억원) 대비 축소됐다. LCD를 포함한 부진했던 사업을 매각 축소하고 OLED 등 고수익 사업 비중을 높이면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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