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채 KB국민은행 부행장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의 흑자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 부행장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뱅크에 관련한 우려에 지속적인 노력과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코핀 은행의 부실을 꼬집으며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에 총 5번에 걸쳐서 1조5000억원 가량을 투자했고 후순위 대출도 2577억원, 유동성 지원도 1조1500억원 가량 진행했다"며 "위험노출액(익스포저)가 3조1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8%를 투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정상화하는게 지금 KB국민은행의 최우선과제"라고 짚었다.
조 의원은 "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돈을 송금하고 의사 결정까지 한 달이 걸렸다"며 유동성 문제가 있던 부코핀 은행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국민은행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수 과정에 따른 위법 여부를 질문했다.
강 부행장은 "위법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절차 상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KB국민은행이 3조1000억원을 투입했음에도 올해 6월까지 1조5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 것도 거론했다.
강 부행장은 "부코핀 은행을 인수하는 것에 있어서는 국민은행도 전략적으로 부실 은행임을 인지하고 진행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경영권 인수를 하기 위해서는 부실은행을 인수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2018년도에 22%의 소수 지분으로 들어가 약 2년간 직원 10명을 파견해 면밀히 파악했다"며 "2019년도부터 부코핀 인수 협상 조건을 제시했으나 당시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 부행장은 "2020년도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고 나서 협상이 진행됐다"며 "협상 조건이 체결된 이후 실질적인 투자 자금을 넣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강 부행장은 그간 경영 개선을 위해 재무 구조를 확산했다고 말하며 "당초 2026년도에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좀 더 노력해서 내년도에 흑자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