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사측과 사내 최대 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가 17일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삼성전자 5개 노조 대표와 사측 교섭위원 간 상견례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교섭에 돌입한다.
전삼노는 지난 15일 기흥 캠퍼스에서 사측과 교섭 운영 방안에 대한 사전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본교섭은 격주 월요일 임금 협상을, 매주 수요일 단체협약 협상을 하는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교섭 안건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삼노는 "상견례에는 1, 3, 4, 5 노조 대표들이 참석하며 오후에 교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내에는 전삼노(4노조)를 포함해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5노조) 등이 있는데 1노조와 통합을 선언한 상태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해 8월 대표교섭권을 확보하고 사측과 집중 교섭에 나섰으나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제도 개선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게릴라식 파업을 벌였다.
전삼노가 당시 사측에 요구했던 안건은 임금 인상과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 보상 등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반도체 업황 악화와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0%로 책정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전삼노가 창사 이래 첫 총파업을 벌였지만 최종 협상이 결렬된 채 대표교섭권을 상실했다.
전삼노는 교섭창구 단일화를 거쳐 지난 3일 대표교섭권을 재확보했다.
노사는 이번 협상에서 2023∼2024년 임단협에 더해 2025년 임단협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