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 사진=푸본현대생명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 사진=푸본현대생명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가 4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사령탑 역할을 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관리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재원 대표는 지난 9일 이사회를 통해 4번째 임기를 연장하고 업무에 한창이다.

당시 푸본현대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최고경영자후보로 이재원 대표를 추천했다. 위원회 측은 그가 2017년 CEO로 선임된 뒤 2018년 푸본현대생명이 흑자 전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는 미국 UCLA를 졸업하고 △KB생명 전략담당 임원 △삼성화재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한국 ING생명 마케팅본부 담당 총괄 부사장 △현대카드·캐피탈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 △현대라이프 전략기획본부 본부장·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기존의 퇴직연금중심의 영업에서 멈췄던 방카슈랑스·보험대리점(GA) 영업을 재시작하고 텔레마케팅(TM) 영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영업채널 다각화와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올해 2분기 기준 당기 순이익이 272억원·보험손익이 111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5억원·123억원 증가했다. 푸본현대생명 측은 해당 기간 동안 보험금지급관련 충당부채 환입으로 영업외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K-ICS 비율 관리는 여전히 숙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2분기 기준 K-ICS 비율은 181%로 지난해 말 대비 11%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푸본현대생명의 상품 포트폴리오는 보장성보험 상품에 치중돼있는 가운데 자본관리 수단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보장성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137만8888건으로 전체 보유계약 건수의 67%에 해당한다.

한국기업평가는 "푸본현대생명의 경우 잔여한도가 매우 작아 추가 발행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자본관리 수단의 다각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강화 영향이 자본성증권 발행여력을 상회할 경우 유상증자·요구자본 감축 등 K-ICS비율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검토돼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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