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연금 미가입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근로자들은 퇴직연금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퇴직연금 운용을 전문 운용기관에 위탁해 퇴직금 수급권과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진행한 퇴직급여 관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 중 상당수가 퇴직연금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30인 이하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근로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30인 이하 중소기업의 대부분이 퇴직연금제도에 가입하지 않은 실태에 근로자의 퇴직 급여 관리의 개선 필요성에 따라 진행됐다.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대부분은 퇴직연금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 2022년 기준 30인 미만 기업 중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 곳은 24%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퇴직금 제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퇴직금 제도만을 운영중인 기업에 재직하는 근로자들 중 3분의 1에 달하는 비율이 퇴직금 체불 우려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퇴직금 지급이 보장되는 퇴직연금제도에 긍정적인 답을 내놓은 응답자의 비율은 82%에 달했다.
퇴직금 제도만을 운영중인 기업의 근로자들은 퇴직금을 외부에 위탁해 퇴직금 지급을 보장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퇴직급여 운영의 주체로 스스로 운용하길 원하는 응답자는 21.5%로 나타났으며, 전문운용기관에 위탁하는 것을 원하는 응답자는 64.5%로 파악됐다.
근로복지공단이 현재 중소기업 맞춤형 퇴직연금제도인 '푸른씨앗(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를 향한 관심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푸른씨앗은 30인 이하 중소기업의 퇴직금을 공동기금으로 조성하고 근로복지공단의 관리 아래 전담운용기관에 운용을 위탁하는 제도로 지난 2022년 도입됐다.
응답자의 78.5%는 푸른씨앗제도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퇴직급여 수급권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푸른씨앗 전담운용기관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위해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며 "푸른씨앗 누적수익률은 9월23일 기준 13%를 기록중이며 지난해 7%, 올해도 5%의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전문가가 알아서 글로벌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해주기 때문에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