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 CI. 사진=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CI. 사진=생명보험협회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와 신계약 규모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에도 관련 실적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2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6월 기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8395억원으로 전년(2229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오른 생명보험사는 △ABL생명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DB생명 △메트라이프생명 △KB라이프생명 △신한라이프 △하나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IA생명 △IBK연금보험으로 집계됐다.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보장성+저축성)와 보험료는 각각 1만55건·79억3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4%·127% 증가했다.

변액보험이란 보험계약자가 납입하는 보험료 중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적립보험료를 분리해 수익성이 좋은 유가증권에 투자해 성과를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상품이다.

상품 설계에 따라 △질병과 사망을 대비하는 변액종신보험(보장성) △노후 대비를 위한 변액연금보험(저축성) △자유 납입이나 중도 인출 기능이 있는 변액유니버설보험(보장+저축성) 등으로 나뉜다.

보험업계에서는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우리나라 역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져 변액보험 상품의 인기 역시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부풀고 있다.

통상 변액보험이 투자를 통해 계약자가 수익을 확보하는 만큼, 투자시장의 흐름에 따라 해당 상품의 매력 역시 결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를 통해 투자 환경이 좋아지면 변액보험 시장을 찾는 고객들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가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는 맞지만, 변수가 많은 시장인 만큼 해당 이슈가 상승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변액보험의 경우 채권에도 투자할 수 있지만 고객들이 주식으로만 엮어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주식시장이 약세일 경우 비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해소되고 난 뒤의 시장 흐름이 좋아질 것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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