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가 비자카드와 손을 잡으며 해외여행 시장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다. 은행권 트래블카드 중 유일한 사례로 서비스 리뉴얼 등을 통해 접근성 역시 향상시킬 예정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22일 은행권 최초로 비자 브랜드를 더한 트래블로그 카드인 트래블GO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트래블GO 체크카드는 △모든 통화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수수료 면제 등 트래블로그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협업은 하나카드와 비자 양사간의 수요가 맞물려 성사됐다. 하나카드 측은 "비자가 하나카드에 적극적으로 사업 제안을 건냈고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의 고객 선택권 다양화 및 라인업 강화를 원했기에 이번 상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비자·비자의 파트너사인 ATM 운영사 '올포인트'와의 3자 제휴를 맺고, 트래블GO 체크카드 이용고객은 미국 내 4만개, 영국·캐나다·호주 등 1만5000개 ATM에서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트래블GO 체크카드 출시 이전 5대 금융그룹의 모든 해외여행 특화카드 상품은 마스터카드와만 제휴를 맺었고 하나카드가 유일하게 유니온페이를 추가로 확보해왔다. 마스터카드의 경우 유럽·일본, 유니온페이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
최근 비자와 제휴를 맺은 것은 핀테크 업체인 트래블월렛 외에 하나카드가 유일해 이번 비자 제휴가 은행계열 카드사 중 해외여행 특화 카드 사업내 입지를 선점하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트래블로그'는 출시 1년 11개월 만에 500만장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까지 환전 가능 통화를 58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9일에는 하나페이 해외 매장 결제 서비스를 리뉴얼해 트래블GO 체크카드를 하나페이 앱에 등록 후 비자 컨택리스 카드 결제가 가능한 매장에서 NFC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 트래블GO 체크카드 출시를 통해 하나머니앱 하나로 환전 후 여행지 및 환경에 맞게 비자·마스터·유피아이로 결제할 수 있어 여행경비 관리가 편리하며 효율적인 혜택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나카드의 트래블GO 체크카드 출시가 해외여행 시장의 입지 굳히기에 영향을 크게 주지는 못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의 경우 출시업체가 정해진 뒤 카드 개발이 진행된다"며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각각 50%에 가까운 경쟁사라 특정 카드를 비자와 함께 낼 경우 해당 카드로 마스터카드와 동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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