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그룹 노동조합 5곳으로 구성된 포스코그룹노조연대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홀딩스가 발표한 120개 사업 부문 재편 계획은 고용 불안을 야기하는 만큼 경영진은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장인화 회장 체제를 맞은 포스코그룹은 그룹 차원의 전략에 맞지 않거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불용 자산 등을 정리하는 대규모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월 12일 기업가치 제고 전략 방향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120개의 구조 개편 계획도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연대는 "회사의 재편 방안은 AI도입과 자동화로 인한 인력 감축 우려와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는 생산성 저하로 연결될 위험이 크며 단기적 성과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조연대는 포스코 측에 정례적 협의 기구를 만들고 사업 부문 재편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것을 요구했다. 또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독립 경영 보장과 성장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어 노조연대는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독일의 크루자르베이트 프로그램은 근로시간을 줄여 해고를 최소화하고 노사 협력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로 포스코도 이를 참고해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조연대는 포스코노조, 포스코DX노조, SNNC노조, 포스코엠텍노조,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노조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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