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오뚜기가 '짜슐랭'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인하했지만 오히려 소비자 분노에 직면했다. 주요 제품 가격은 인상하면서 비 인기 제품 인하로 생색을 내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에 오뚜기가 해명에 나섰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이달 초 짜슐랭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를 14.3% 낮췄다. 짜슐랭 봉지면 1개는 기존 1400원에서 1200원에, 5개 묶음은 기존 7000원에서 6000원에 판매중이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는 오뚜기의 설명에 소비자들은 '인기 없는 제품 인하로 생색을 내며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오히려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오뚜기가 자슐랭 가격을 낮춘지 보름 만에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HMR), 카레, 짜장, 케첩 등 24개 주요 제품들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기 때문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수입 토마토 가격 상승 등 원재료 가격 압박으로 인한 어쩔수 없는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담하다. 

가격 인상 계획이 있으면서도 안 팔리는 제품의 가격을 먼저 내리며 마치 소비자를 생각하는 듯한 속였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소비자는 "물가 부담 완화를 말한지 보름만에 주력 제품을 일제히 인상하는 것은 소비자 기만"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소비자들도 "짜슐랭이 인기가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가격을 낮춘 것 아니냐", "잘 팔리는 건 올리면서 안팔리는 걸로 소비자 생각하는 듯 생색을 내고 있다", "안 팔려서 내렸겠지 무슨 소비자 부담 완화냐", "갓뚜기는 옛 말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다른 라면 말고 짜슐랭을 인하하게 된 계기는 제품을 더 알리기 위한 마케팅 일환에서 가격 행사를 하는 것"이라며 "짜슐랭 가격 인하와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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