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8%가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 수준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은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의료비를 일정 부분 보장받는 서비스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이내 보험금 청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행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소비자의 37.5%는 병원 진료 후 보상을 청구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있음에도 이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포기 사유로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소액이어서(80.1%) △귀찮거나 바빠서(35.9%) △보장대상 여부가 모호해서(13.9%) 등의 순으로 많았다.

조사대상 중 1~3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한 소비자(1310명)의 53.4%는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의 4세대 실손보험으로 계약을 변경할 수 있는 '보험계약 전환제도'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조사대상 소비자의 19.5%는 실손보험 이용 중 불만·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불만·피해 유형별로는 △보험금 과소지급(34.1%) △갱신보험료 과다(27.0%) △보험금 지급 지연(25.9%) 등의 순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국민 다소비 및 신규 관심 서비스 분야의 비교정보를 생산하고 사업자의 서비스 개선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