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클 ci
유라클 ci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유라클이 공모가를 2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애플·엔비디아 충격, 미국 고용지표 충격 증으로 증시가 공황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공모가 상단을 확정해 난항이 예고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라클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2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71.9%인 54만250주 모집에 총 2041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06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중 95.9%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했다. 이에 총 157억7100만원의 자금이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이사는 “당사는 이번 IPO를 통해 ‘모바일 온리’ 시대를 이끌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유라클의 코스닥 상장에 관심을 가져주신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를 통해 사업 역량 강화 및 투자자 신뢰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유라클의 대표 제품은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모피어스’다. 모피어스를 활용하면 하나의 소스로 안드로이드와 iOS용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어 호환성이 높으며, 로우코드 기능과 다양한 플러그인 등을 제공해 개발 편의성과 효율성도 높다. 또한 회사는 작년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운영∙관리할 수 있는 ‘모피어스원’과 챗지피티(ChatGPT)를 적용한 앱 개발 도구 ‘모피어스AI’를 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IT기술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5일 국내 증시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했으나 코스피는 2400선, 코스닥은 600선까지 추락하며 공황에 빠졌다. 이번 증시 폭락 원인으로 버크셔해서웨이의 애플 매도, 엔비디아의 반독점과 블랙웰 출시 지연 영향 등이 꼽히는 만큼 IT섹터를 중심으로 약세가 예상되는데다가,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치면서 상장 이후 주가 향방을 짐작하기 어려워졌다.

게다가 유라클 기존 주주들이 락업을 걸지 않아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도 부담이다. 

유라클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8만7750주를 대상으로 오는 6~7일 양일간 진행되며, 16일 상장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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