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본사 전경.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본사 전경.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재보험 사업 시스템을 싱가포르 법인에 통일시키고 예산을 수혈하는 등 해외 재보험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보험사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 사업 다각화를 목표로 임직원 교육 예산 역시 늘렸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재보험 사업 확장을 위해 싱가포르 재보험 법인 '삼성Re'를 중심으로 국내와 통합운영하고 있다.

삼성Re의 가파른 실적 증가에 재보험 외에도 연내 자금 수혈 등이 예정된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중으로 삼성Re에 인적·물적 인프라 확장 및 연내 1600억원 수준의 증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Re는 삼성화재 싱가포르법인 내 재보험사업부로 2012년 설립됐다. 싱가포르는 아시아권 최대 재보험 시장으로 평가받으며 삼성화재의 싱가포르 법인 역시 해외법인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2023년 기준 삼성화재 해외법인 손익 자료에 따르면 △삼성화재싱가포르법인(192억원) △삼성화재베트남법인(87억원) △삼성화재유럽법인(78억원) △삼성화재인도네시아법인(33억원) △삼성화재미국법인(2억원) 순으로 순익이 발생했다.

삼성화재의 해외 재보험 실적도 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해외 재보험 시장에서 거둔 세전이익은 979억원으로 2021년(58억원) 실적 대비 2년 만에 이익 규모가 16.8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 등으로 외부 사업체를 통해 신사업 시장을 확보하는 '인오가닉 전략'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기준 3611억원을 글로벌 보험사에 투자해 사업 협력관계 유지 및 후속 투자기회를 모색 중이다.

영국의 Canopius Group Limited에는 3070억원을 투자해 18.9%의 지분을 보유했다. 삼성화재는 보험 거래 사업의 일종인 로이즈 사업 경험치 축적과 중장기 경영권 인수 가능성을 목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의 PJICO에 261억원을 투자해 20%의 지분을, 인도네시아 TPI에 280억원을 투자해 5.3%의 지분을 챙기는 등 로컬시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보험시장으로 밟을 넓히기 위한 예산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사업을 위해 임직원 대상 교육비용을 2년만에 3억2900만원에서 7억원까지 늘렸다. 또 297명의 임직원이 해외연수 파견·글로벌아카데미 P/G·어학취득반 등의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삼성화재 측은 사업 아이템 다각화를 위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확보한 사업들을 계속 유지·보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변동성을 관리해왔고 최근 본사 및 삼성Re의 손익이 안정화되면서 가시적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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