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F&I CI.
우리금융F&I CI.

우리금융F&I의 등급전망이 상향됐다. 부실채권 투자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실적도 확대되고 우리금융 차원에서 지원도 아끼지 않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13일 정기평가를 통해 우리금융에프앤아이(우리금융F&I)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부실채권 투자시장이 확대되면서 영업기반이 개선됐고 △투자실적 확대로 이익창출력 개선이 예상되며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규모가 증가한 점을 변경 사유로 들었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약 5.6조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각규모는 약 1.7조원으로 확대된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실채권 시장이 확대된 가운데 우리금융F&I는 양호한 입찰 성적을 기록하면서 영업기반이 개선되고 있다. 우리금융F&I는 2022년 부실채권 매입규모가 경매 OPB(미상환원금잔액) 기준 4358억원이었고, 지난해에는 7873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2085억원을 매입하면서 매입 OPB 기준 업계 3위를 기록했다. 

설립 이후 흑자 기조도 계속되고 있고 이익도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1억원에서 지난해 39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는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 1분기부터 유동화사채 전액을 인수하고 있어 투자구조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인수에 따라 레버리지가 상승함에 따라 올해 5월 유상증자 1200억원이 이뤄지는 등 그룹 차원에서 재무안정성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증자효과를 고려하면 레버리지가 5배에서 4배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은행권 부실채권 매각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신규 부실채권 투자실적은 개선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신규 부실채권 전문투자사 설립 등으로 높은 입찰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라 투자실적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도한 입찰 경쟁으로 외형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고, 부실채권 투자 확대로 차입금 의존도가 상승하고 자기자본비율 하락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재무안정성지표 관리 수준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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