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11일 27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희망금리 밴드는 연 3.80~4.40%로 고정됐다. 

우리금융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오는 7월과 10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를 위해 실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7월에는 1000억원, 10월에는 1700억원의 금액을 상환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 30년 이상이면서 매년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는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통상 5년뒤 콜옵션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자본확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콜옵션 도래 시점에 상환하면 자본인정액 감소분이 발생한다. 자본비율이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보통 차환을 통해 자본비율을 유지한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롯데손해보험 등 매물로 나온 금융사 인수합병(M&A) 등을 고려하고 있다. 자본적정성 관리와 함께 M&A를 위한 출자여력 확보 차원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발행 주관은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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