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태화강 전경. 사진 = 환경부
울산광역시 태화강 전경. 사진 = 환경부

환경부는 6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태화강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달의 생태관광지'는 지난 3월부터 환경부가 자연환경보전 인식 증진을 위해 선정한다. 전국 생태관광지역 중 해당 월에 맞는 특색 있는 자연환경을 갖추고, 지역 관광자원 연계 및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1곳을 뽑는다.

6월 생태관광지로 선정된 울산 태화강은 급격한 공업화로 오염된 강을 살리기 위해 시민, 기업,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태화강은 1970년대까지 국내 최대 바지락 종패(씨를 받기 위해 기르는 조개) 생산지로 꼽혔으나 공업화·도시화로 오염돼 수질이 6급수까지 떨어져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부터 시민,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이 협업해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태화강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Ⅱ급인 삵 등 총 453종이 서식하며, 울산시는 태화강의 생태계와 철새 등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를 보전하고자 태화강 일원을 생태경관보전지역과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 중이다.

태화강은 여름철새이자 대표적 습지 서식 물새인 백로류 7종, 8000여 마리가 3월부터 날아와 번식과정을 지켜볼 수도 있다. 겨울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태화강에서 월동하는 도심 속 대규모 철새도래지다. 태화강은 이에 지난 2021년 5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EAAF150)로 등재됐다.

태화강은 6월에 찾아갈 시 울산광역시 관련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는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태화강 마두희 축제가 열리며, 장생포 수국축제는 이보다 빠른 6월 7일부터 열린다. 철새여행 버스 탑승, 백로 번식지 관찰, 모감주나무 꽃 관찰체험 등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6월 생태관광지 태화강과 관련된 정보는 환경부 누리집과 울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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