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심리 회복과 더불어 온라인 거래 증가로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290조원대에 육박했다.
30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은 290조9000억원, 승인건수는 67억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8%, 6.2% 증가했다.
분기별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의 추이를 보면 지난해 1분기 11.5%에서 2분기 4.1%, 3분기 2.4%까지 축소됐다. 이후 4분기 들어 6.2%까지 늘어났지만 올해 들어 다시 증가율이 축소된 양상이다.
승인건수 또한 67억7000만건으로 일년새 6.2% 늘었다. 지난해 승인건수 증가율의 경우 1분기(11.9%) 이후 △2분기(6.9%) △3분기(6%) △4분기(6.7%)로, 올해 1분기까지 6%대를 기록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42조2000억원, 63억9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9%,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48조8000억원으로 0.5% 감소한 반면 승인건수는 3억8000건으로 1.9% 증가했다
소비심리도 대체로 양호했다. 올해 1분기 소비자심리지수를 살펴보면 △1월(101.6) △2월(100.7) △3월(100.7)를 기록하며 대체로 기준값(100)을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1분기 평균(91)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올해 1~2월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39조2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나 증가했다. 이 중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이 19.7%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모바일 상품권이나 이용권 등 판매도 크게 성장했다.
1~2월 e쿠폰서비스 거래액은 1조9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나 급증했다.
여기에 해외여행 수요도 늘었다. 1분기 국제선 항공여객은 2160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면세점 판매액은 2조5060억원을 기록하며 일년 사이 32.8%나 상승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액 성장세에는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등 생활 필수 영역 및 각종 이용권·상품권 구매 증가 등이 기여했다"며 "또한 해외여행 정상화와 관광 활성화 추세에 항공사 이용객과 여행 관련 업종수요 증가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