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달러 예금 잔액이 급감했다. 사진=연합뉴스
5대 은행 달러 예금 잔액이 급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단기 급등한 가운데 5대 은행 달러 예금 잔액이 이달에만 2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 18일 기준 558억6560만달러(약 77조4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 573억7760만달러보다 15억1200만달러 감소한 수치다. 원화 환산 시 2조760억원에 달한다.

달러 예금은 환율이 오르면 줄고 내리면 늘어난다. 최근 원·달러 가격이 1400원선을 터치하는 등 급등하자 환차익 실현을 위해 인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달러 예금 잔액은 환율이 1,360선에 바짝 다가섰던 지난해 9월 말 531억7천310만달러까지 감소했다가 환율이 1,280원대로 내린 같은 해 11월 말 635억1천13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중동 전쟁이 확전으로 치닫지 않으면 환율도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구두개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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