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지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지주

신한라이프가 내년 하남 미사 요양시설 오픈을 목표로 속도를 낸다. 신한라이프는 시니어 고객 생활과 금융서비스 전반을 책임지는 토탈케어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는 올해 하반기 서울 내 데이케어센터(노인 주야간보호센터)를 설립한다. 이어 내년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에 요양시설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니어 토탈케어 브랜드로 탈바꿈한다.

하남 미사 요양시설은 60~70명 수용이 가능한 도시형 요양시설을 목표로 하며 대형 병원 접근성을 기초 장점으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남 미사 지역이 서울 도심에서 멀지 않아 '하늘의 별 따기'로 불리는 간병인 수급에도 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턱없이 부족한 하남 미사지역 요양시설 확대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지역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그동안 요양시설로 대표되는 요양사업은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분야로 꼽혔다. 하지만 투자 비용 대비 수익이 낮고 각종 규제가 발목을 잡는 사업으로 평가돼 보험사들도 밑그림만 그릴뿐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실제로 커지는 사회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KB라이프생명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요양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보험사는 전무하다.

특히 KB라이프생명이 요양사업 전반에 걸친 불필요한 과제로 골치를 앓고 있어 후속으로 나설 보험사도 당분간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 가운데 신한라이프의 이번 하남 미사 요양시설 사업을 두고는 "수익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라는 호평이 나온다.

보험업계를 포함한 금융권 전반에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ESG 슬로건인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에 부합한다는 해석도 감지된다. 이를 위해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이 구체적인 사업 진행에 집중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진옥동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모두의 가치를 높이고자 힘쓰는 기업만이 오랫동안 지속 가능할 수 있다"며 "우리 사회와 이웃, 함께하는 모두와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상생 가치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즉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사회와 호흡하며 쌓는 '기업의 본질'을 놓치지 말자는 뜻이다.

이영종 사장도 이런 방침에 호흡했다. 대표적으로 신한라이프는 청년층을 위한 상생금융 상품 '신한아름다운연금'을 출시했고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총괄 책임자가 각 지역을 직접 찾아 고객 간담회를 열었다.

이 사장의 이런 노력은 일정 부분 성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출시한 '신한아름다운연금' 보험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소비자중심경영 5회 연속 인증도 획득했다. 여기에 더해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1월 한국 ESG기준원으로부터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는 하남 미사 지역 요양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고객 편의는 물론 하남 미사 지역 사회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신한금융지주의 미션 달성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의 상생 가치를 지켜나가는 보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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