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B금융지주 제공
사진=JB금융지주 제공

JB금융지주의 실질적인 배당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JB금융의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2%로 지방금융지주사인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JB금융은 2018년까지 전북과 광주은행의 배당규모가 적었던 탓에 배당가능이익에 제한적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하나증권은 JB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는 1만45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추정 배당가능이익이 24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율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기말배당 지급액 1434억원을 제외하면 배당가능이익은 약 970억원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3분기 중에 분기당 약 110~120원 내외의 주당배당금(DPS)을 지급한다면 연내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수 있는 잔여 배당가능이익은 270억~33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JB금융은 지난해 자사주 284만7013주(300억원)를 매입했으나 지난달 2월 189만9696주(200억원)를 소각을 결정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기존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이 상승하게 된다. 200억원 소각으로 최대주주인 삼양사와 2대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분율은 각각 14.8%, 14.2%로 상승했다. 

JB금융이 추가로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삼양사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지방금융지주사 동일인지분한도인 15%를 넘으면 한도초과 보유주주로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된다. 

최 연구원은 "배당가능이익내에서 자사주 매입을 최대한으로 진행한다고 해도 매입한 자사주를 곧바로 전부 소각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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