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건국의 효시이자 기반인 3·1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다.
서울 종로구 역사박물관은 오는 27일과 29일 6층 제2강의실에서 강연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첫날은 '삼일운동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김정인 춘천교육대학교 교수가 연단에 선다. 둘째날에는 정병욱 고려대학교 교수가 '무명씨들의 삼일운동'을 주제로 무대를 장식한다.
역사박물관은 1일 당일에도 △3·1운동 관련 메모리 게임 △스트링아트 태극기 만들기 △포토부스 사진촬영 △독립선언서 인쇄·배포 등 체험형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립합창단도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1절을 맞아 기념 연주회 '한국합창교향곡'을 실시한다. 한국합창교향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이했다. 김소월, 윤동주 시인을 비롯해 도산 안창호, 백범 김구 등 한국 근현대사 주요 인물들의 명언과 밀양 아리랑 등 한국적 소재를 합창과 교향곡으로 엮어 4악장으로 공연을 진행한다.
교향곡은 △1악장 '한국의 역사' △2악장 '한국의 시' △3악장 '아리랑 모음곡' △4악장 '한국의 꿈'으로 구성돼 있다. 윤의중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객원지휘를 맡고 국립합창단과 동두천시립합창단, 의정부 시립합창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서울 서대문구 역사관과 독립공원 일대에서 3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3·1절 맞이 기념행사와 학술 심포지엄 등을 개최한다. 주요 행사는 △독립운동 재현 퍼포먼스 △한복 3·1운동 플래시몹 △학술 심포지엄 △독립운동 유관기관 체험부스 등이다. 특히 3·1절 당일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무료 개방돼 누구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행사는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독립운동 재현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열린다. 행사는 역사 어린이 합창단, 독립선언서 낭독, 역사관부터 독립문까지 이어지는 만세 행진 순이다. 이후 12시부터 2시 20분까지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3시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 홀에서 '함신익 심포니 S.O.N.G' 기념공연이 실시된다. 단, 기념공연은 사전 예약자에 한해 관람할 수 있다.
이튿날인 2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약 3시간가량 제25회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구 서대문형무소 일대의 역사성과 발전 방안'으로, 독립공원 일대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다.
식순은 △개회식 △기조발표(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제1·2·3주제 발표 △종합토론 순이다. 주제 발표는 △박경목 충남대학교 교수('경성감옥에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까지, 한국 근현대를 투영하다') △황선익 국민대학교 교수('독립공원, 임시정부기념관과 마주하다') △윤인석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공원의 미래를 디자인하다') 순으로 이어진다.
종합토론은 김정동 우리근대건축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으며 양성숙 국립경찰박물관 관장, 이홍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학예연구사, 민현석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형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3·1절 기념 행사가 진행되는 양일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대에서는 유관순 열사 등 독립영웅들의 투지와 용기를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는 로블록스 메타버스 체험부스를 비롯해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 10개소와 서대문 관내 수공예조합 등이 준비한 체험부스도 참여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은 1일 3·1절 기념 문화행사 '독립선언'을 개최한다. 독립기념관이 위치한 천안은 유관순 열사가 파고다공원의 3·1운동을 이어받아 4월 1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3·1운동의 중심지 중 하나다.
독립기념관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사전 모집자 100가족이 참석하는 3·1절 기념식을 포함해 △명예 독립운동가 1919명과 함께하는 '독립선언 퍼포먼스' △'천안시립풍물단' 풍물놀이 △육군 의장대 공연 △'C-47 수송 비행기' 탑승 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C-47 수송 비행기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당시 환국하며 탑승했던 기종이다.
이 밖에 △태극기 주제의 특별 전시해설 △독립군 의상 체험 등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체험행사 및 프로그램과 3·1 문화마당의 새로운 미디어아트 컨텐츠도 즐길 수 있다.
행사와 함께 서울 시내 곳곳의 3·1운동 기념지들을 들려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도 있다. 3·1운동 당시 학생들이 모여 3·1운동 지침과 계획을 모의한 '승동교회', 3·1운동과 일제의 제암리 학살사건을 세계에 보도한 앨버트 W.테일러의 생가 '딜쿠샤'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도보로 20~30분 거리다. 독립선언서 낭독 장소 '팔각정'이 있는 탑골공원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도보로 1시간, 대중교통으로 30분 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