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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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미국산 흑연 확보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강화에 나선다. 

SK온은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웨스트워터는 오는 2027~2031년 앨라배마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한다는 계약이다. 

개발 중인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 협의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부 오프 테이크' 계약으로, 북미 전동화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계약 기간 내 최대 3만4000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웨스트워터는 앨라배마주에서 1만7000헥타르(ha) 규모의 쿠사 흑연 매장 지대 탐사와 채굴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올해 양산을 목표로 연 7500톤 흑연 정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온은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하고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SK온은 이번 계약으로 천연흑연 구매까지 협력을 확대하면서 IRA 대응 역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A에 따르면 2025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을 해외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데, 음극재용 흑연은 FEOC로 규정된 중국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개편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되고 있다. 

SK온은 지난 2022년 호주 시라와 천연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미국 우르빅스와도 음극재 공동개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박종진 SK온 부사장은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 협업을 꾸준히 추진해 IRA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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