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COO는 내년 성장에도 자신감을 드러내며 "매년 배당금 수준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 순익에 배당성향 20%를 적용해 결산배당금을 주당 150원으로 설정했다. 2022년 주당 배당금은 80원으로 약 87%가 증가한 수준이다. 총 주주환원 규모는 511억원에서 714억원으로 늘었다.

김 COO는 "카카오뱅크 주당 배당금 수준이 타 시중은행에 비해 아직 과소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매년 주당 배당금 수준을 증가시키는 게 저희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여전히 성장이 가파른 회사"라며 "주주가치 제고에 있어 주주환원 같은 방식도 있겠으나 결국 성장하는 모습, 시장 상황, 주가 수준 등을 매번 종합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에도 여신 성장을 자신했다. 김 COO는 "대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거시경제적 환경은 금리"라며 "지난해 가을부터 금리 수준에 대한 여러 논란과 점검이 있어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올해 경영계획 수립 당시 환경 분석, 올해 들어 확인한 대출 시장 반응으로 봤을 때 약 20% 내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수신 성장에는 "한달 적금같은 시그니처 상품이 지속 개발될 경우 수신 성장은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표 저원가성 상품 '모임통장'은 지난해 고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었고 잔액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30% 성장을 기록했다"며 "저원가성 조달 비중을 15% 내외로 관리하고 있고 이를 지속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 실시에 따른 고객 이탈 우려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강력한 장점은 높은 자본비율, 낮은 수신 조달 비용, 낮은 예대율"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대환 플랫폼보다도 자체 상품 수요가 훨씬 높다"며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등 다른 상품 신청과 조회 트래픽도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신 포트폴리오 내 장기 고정금리 상품 확대로 금리 리스크가 시중은행 대비 굉장히 낮은 편"이라며 "2024년 금리 하락 가능성에도 2023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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