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리와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불황형 대출상품인 '보험약관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치로 불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약관 대출 규모는 70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조8000억원 급등한 수치다.
보험 약관대출은 보험가입자가 보험사를 상대로 해약 환금급의 최대 90%대까지 빌릴 수 있는 대출이다. 별도 심사 절차가 없다는 점에서 급전 마련에 쉬워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불린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보험약관대출이 늘었다는 것은 서민들의 지갑 사정 악화를 뜻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서민경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 1일부터 금융취약계층 대상약관대출 이자 납입 유예제도를 운영한다. 약관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도 0.5% 인하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약관대출은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불린다"며 "대출이 늘었다는 점은 서민경제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업계도 약관대출을 시행하는 가입자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 일환으로 보험약관 대출 가산금리를 인하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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